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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26, 2012

건축가

병이 있는 사람, 그들은 의사에게 매달린다.
의사는 진료를 통해서 그 사람들의 병을 판단하고 알려준다.
병에 따라 약처방으로 쉽게 치료할수도 있지만 입원에서 수술까지 어려운 방법으로 병을 대할 수도 있다.
더러는 이런 과정에서 고칠수 없다는 판단될시에 진통제만 처방하고 의사는 손을 든다.
심한 병이 있지만 혹시하는 마음에 의사를 찾은 그들은 희망을 잃는다.

의사는 사람을 고쳐야 한다. 구해야한다.
현대의 의학기술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할지어도 그들만은 희망을 놓치 말아야 한다.
고칠수 있고, 고칠수 없다는 것을 판가람하며 환자를 구분지어서는 안된다.
그들은 에세이나 인터뷰에서 말한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로서 인간의 삶과 생명을 중요시한다고 이 세상 어디에도 하찮은 생명은 없으며 그들의 생명을 끝까지 지켜줘야 한다고.
하지만 그런 진솔되고 사명감 높은 의사가 몇일지...

건축가도 마찬가지 아닐까?

좋은건축, 별로인 건축, 건축가들은 말한다 아니 나도 그랬다.
좋은 건축주를 만나야 좋은 건축이 나온다고.
여기서 말하는 좋은건축주는 돈이 많은 건축주가 될것이고
그래야만 내가 하고 싶은 형태나 매스를 조각할 수 있고 좋은 재료로 포장을 할수 있다.
이런 눈을 휘향찬란하게 만들며 고품격 명품브랜드를 외치는 건축이 현재는 박수를 받고 있는게 사실이다.
박수를 치는 대중들에 눈에 뛸수 있다는것. 그들에게 유명해지고 최고라고 인정받는 길.
금방이라도 혹 할수있는 달콤함이 느껴진다.
이런 달콤함에는 항상 어두운 후면이 숨어져있기 나름이다.
건축의 본질은 어디갔는가.
사람을 위한 건축. 돈이 없는 사람과 시민들을 위한 우리의 자세는 어떠한가?
시한부선고를 받은 환자를 매몰차게 외면하듯, 손을 놓아야하는가?
시대의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의 1%를 위한 건축
그것을 꿈꾸며 추앙하고 부러워하는 99%의 사람,
결국 하늘처럼 높디 높은 1%의 건축가
좀더 낮추고 99%의 사람들의 의식을 일깨워야 한다. 말해줘야한다. 우리는 99%의 사람을 위한 건축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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